"對중동 대규모 AI 가속기 수출 허가 지연“ ,,,
사우디·UAE·카타르 등 수출 별도허가 필요 ,,,
"첨단칩 판매 포괄적 전략 마련 시간 벌기“ ,,,
● 미국이 엔비디아 등 자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대(對)중동 대형 인공지능(AI) 가속기 선적에 대한 허가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- 중동 국가들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반도체 수입량을 늘리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이들 국가의 데이터센터에 접근할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.
- 블룸버그통신은 30일(현지 시간)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“미국 정부가 최근 자국 기업들의 아랍에미리트(UAE)·사우디아라비아·카타르 등 중동 국가에 대한 대규모 AI 가속기
판매 허가 신청에 응답하지 않거나 허가를 지연하고 있다”고 보도했다.
▷ AI 가속기는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장비로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.
-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와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(AMD) 등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선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.
▷ 다만 한 소식통은 “검토가 얼마나 걸릴지 불확실할 뿐 아니라 ‘대규모 판매’에 대한 기준 역시 분명하지 않다”고 전했다.
→ 엔비디아와 AMD 외 인텔과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시스템즈 역시 AI 가속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.
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.77% 하락한 1105달러(약 152만 원)을 기록했다. AMD 역시 장중 낙폭을 키웠지만 장 후반
반등하며 0.97% 상승한 166.75달러에 장마감했다.
- 중국과의 ‘기술 디커플링(탈동조화)’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은 중국 기업이 제3국을 통해 자국 기술에 접근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.
▷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반도체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중동 역시 미국의 우려가 향하는 곳이다.
→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중국를 비롯해 소수의 해외 적국들을 겨냥했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중동 역시 일부분 포함했다.
▷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40여 개국은 첨단 반도체 및 장비를 선적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.
- 블룸버그는 “미국 정부가 (해외 수출 속도를 늦춰) 첨단 반도체의 해외 수출 방식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것”이라고 분석했다.
▷ 미국 상무부는 이날 “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”라며 “최첨단 기술과 관련해 광범위한 실사를 통해 전 세계로 첨단 반도체를 판매하려는 기업들의 허가 신청서
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”고 밝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