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인트호벤 공대 총장 "美대사 지적 받아“,,,
동맹국美·수출국中사이에 낀 네덜란드 ,,,
반도체 등 민감 프로그램에 中학생 참여 제한,,,
●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의 ‘인재 공급원’ 역할을 하는 아인트호벤 공과대학이 미중 기술 전쟁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고 15일(현지시간)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.
- 로버트-얀 스미츠 아인트호벤 공대 총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“지난해 셰팔리 라즈단 두갈 네덜란드 주재 미국 대사가 왜 그렇게 중국 학생이 많은지 의문을 제기했다”면서
“우리는 중국 학생들을 조심하라는 압박을 받지만 정작 중국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을 위한 모든 종류의 비자를 내주는 곳은 미국”이라고 말했다.
-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반도체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동맹국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.
▷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치열한 싸움에서 네덜란드 정부는 동맹국인 미국과 주요 수출국인 중국 사이에 끼어 있는 상황이다.
→ 올해 네덜란드는 미국 정부의 압박에 대중 수출 제한 목록에 ASML의 침지형 심자외선(DUV) 리소그래피 기계를 추가했다.
- ASML은 그동안 인재 확보 차원에서 아인트호벤 공대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.
▷ 지난 5월에도 아인트호벤 공대의 박사과정 학생들을 위한 클린룸(공정실습실) 개선을 위해 약 8000만유로(약 1207억원)의 투자를 약속했다.
- 스미츠 총장은 정부 및 보안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교수를 선별하고 교수진의 중국 방문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.
▷ 대학 측은 중국 학생 수를 공개할 수 없으나 재학생 4명 중 1명은 해외 국적자라고 밝혔다.
-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과 함께 산업 스파이 활동도 우려의 대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.
▷ 지난해 ASML은 중국 법인의 전 직원이 제품 관련 기밀 정보를 빼낸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.
→ 지난해 네덜란드 종합정보보안국(AIVD)은 연례 보고서에서 “중국은 네덜란드 경제 안보에 가장 큰 위협”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.
▷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와 국방 등 민감한 기술 분야를 다루는 대학 프로그램에 대한 중국 학생 참여 금지 법안의 초안을 마련하기도 했다.
→ 법안은 아직 표결에 부치지 않았으나 민감한 주제를 연구할 중국 학생 모집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.
블룸버그는 익명의 아인트호벤 공대 교수를 인용해 최근 일부 중국 학생들이 정부의 제한 조치로 회사에서 일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.
▷ 스미츠 총장은 “우리는 우리의 최고 수준의 민감한 기술에 누구에게 접근을 제공할지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”고 설명했다.
- ASML은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(AMAT)·램리서치·일본 도쿄일렉트론과 함께 글로벌 4대 반도체 첨단 장비업체 중 하나로,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(EUV) 노광
장비를 독점적으로 생산한다.